| 등록일 : 2007-03-26 조회 : 924
등록자 : 이승훈(police1219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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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을 가다 마주치면 누구라도 한번쯤 다시 돌아보게 되는 얼굴. 검붉은 점과 사마귀로 가득한 그 모습 때문에 고통의 세월을 살아온 한 여자가 있다.
어린 시절, 흉한 얼굴을 가졌다는 이유로 가족들조차 그녀를 외면했고 뭇매와 모진 구박에 시달리다 도망치듯 고향을 떠나야 했다.
세월이 흘러 지금은 한 남자의 아내로, 그리고 아들의 어머니로 살고 있지만 여전히 얼굴을 뒤덮은 혈관종 탓에 ‘호랑이 아줌마’로 불리는 조귀목 씨(46). 지금 그녀는 얼굴 여기저기에 엄청난 크기의 혹을 달고 예전보다 더 흉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.
풍선처럼 부푼 기괴한 얼굴, 도대체 귀목 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.
정신지체 장애인인 남편과 폐지 수집으로 근근이 먹고 사는 형편에 일을 쉴 수도 없어 한층 무거워진 얼굴로 거리를 나설 때면 사람들의 시선은 예전보다 더욱 따갑다.
사람을 만날 때면 습관처럼 고개를 숙이던 그녀가 세상의 차가운 시선을 견디며 지금껏 버텨온 건 바로 아들 희택이 때문이다. 어린 시절 경기로 뇌를 다쳐 정신지체 3급의 장애를 갖게 된 희택이. 어느덧 25살의 청년으로 자란 아들이 제 짝을 만나 장가도 가고 자식도 낳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지만 자신의 얼굴이 아들의 장래에 걸림돌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무거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.
다행히 대기업의 후원을 받아 서울의 큰 병원에서 진단을 받게 된 조귀목 씨. 이번 수술의 관건은 얼굴을 덮을 수 있을 만큼의 피부 확보에 있다. 그러기 위해서는 얼굴 곳곳에 물주머니를 넣어 피부를 늘려야 한다.
지금 귀목씨의 모습을 기괴하게 만드는 얼굴의 혹들은 바로 하얀 제 살을 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. 물주머니를 넣은 혹이 커지면 커질수록 검붉은 피부를 더 많이 덮을 수 있다.
얼굴 전체에 퍼진 검붉은 혈관종을 제거하는 큰 수술을 치룬 조귀목 씨의 사연은 오는 26일, 4월 2일 2회에 걸쳐 MBC '닥터스'에서 공개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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